Jeong / 서정빈

어렸을 때부터 이곳 저곳 오랫동안 정착하지 않고 터전을 옮겨 다녔던 이유였던 것인지,

JB, JayBe, Aiden, Jeong, せいひん(政彬), 그리고 서정빈.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착하지 못했던 그 시간이 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26년 현재, 저는 잠시 모든 여정을 멈추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한명의 대한민국 병사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이 시간들 속에서 결국엔 다시 돌아가게 될 당연하지 않았던 여정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동시에 미래의 여정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재정비 중에 있습니다.

어렵기만 한 세상을

감히 손바닥보다 작은 프레임 안에 담아보려합니다.

저는 잠시 쉬다 오지만,

앞으로 있을 여정들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언젠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부담 없이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소망을 남긴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마치 어떤 걱정과 고민이 있었냐는 듯 웃으며 이 풍경을

함께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작은 바람이 내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자리 잡아,

때로 지칠 때마다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엔진이 되어준다.

2025년 봄, 라스베가스에서

한평생 좋아하는 것만 하고, 마음껏 누리며 살 수는 없겠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그 시간이 지나가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내가 정말 나답게 빛났다고 말하고 싶다.

2025년 여름, 시카고에서

인생은 여행이다.

아니었던 것 같던 순간들에도,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크게 와닿지 않았던 순간들도,

나중에 돌아보게 되면 결국 여행이더라.

숨가쁘게 살아가는 이 순간들 속에서 잠시 나를 멈추게 해주는

새로운 공간들과 사람들이 좋다.

우리 모두는 여행을 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있을 미래들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삿포로, 2025년 여름의 끝자락에서


“나는 매일 변화한다. 잠을 자러 갈 때면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와는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확실히 느낀다.”
- 밥 딜런



Jeongbin Seo |노트| 서정빈의 21살, 그리고 10년 프로젝트, 그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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