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 / 서정빈

어렸을 때부터 이곳 저곳 오랫동안 정착하지 않고 터전을 옮겨 다녔던 이유였던 것인지,

JB, JayBe, Aiden, Jeong, せいひん(政彬), 그리고 서정빈.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착하지 못했던 그 시간이 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제 겸허히 받아들이기로하고, 다양한 시야로 세상을 담아보려 합니다.

그렇게 25년 현재, 저는 삶 속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마음과 그럴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언젠가는 다시 떠날지도 모르는,

영원하지 않은 시간 속에서 이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렵기만 한 세상을

감히 손바닥보다 작은 프레임 안에 담아보려합니다.

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언젠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부담 없이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소망을 남긴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마치 어떤 걱정과 고민이 있었냐는 듯 웃으며 이 풍경을

함께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작은 바람이 내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자리 잡아,

때로 지칠 때마다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엔진이 되어준다.

2025년 봄, 라스베가스에서

한평생 좋아하는 것만 하고, 마음껏 누리며 살 수는 없겠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그 시간이 지나가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내가 정말 나답게 빛났다고 말하고 싶다.

2025년 여름, 시카고에서


“나는 매일 변화한다. 잠을 자러 갈 때면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와는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확실히 느낀다.”
- 밥 딜런



Jeongbin Seo |노트| 서정빈의 21살, 그리고 10년 프로젝트, 그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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